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늘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.
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달 전방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인 오늘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.
정 교수는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등을 위조하고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영에 깊게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.
또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을 시켜 사무실과 자택 PC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.
검찰은 가족펀드 운용사의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조 장관 5촌 조카가 횡령한 돈 가운데 10억 원이 정 교수 측에 건네진 정황을 포착해 횡령의 공범일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
검찰은 특히 자녀의 서울대 인턴증명서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뿐 아니라 조 장관도 개입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.
앞서 검찰은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 장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고, 조 장관의 아들과 딸도 소환 조사했습니다.
이와 관련해 정 교수는 SNS를 통해 자녀들이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 피눈물이 난다면서,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말로 각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.
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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